방점을 찍어가듯 하나 하나 방점을 찍어가듯 집중하는 일상, 노년의 삶이 건강하다 비바람에 봄꽃 이파리 떨어지듯 쇳바람에 푸른 이파리 떨어지듯 흐트러지는 일상은 젊은 날에도 필요하다 나에게 소중한 것은 하나 하나의 방점 나에게 필요한 것은 흐트러지는 푸른 이파리 흐트러져 산산조각 부서지는 젊은 나의 낡은 것들이 버석버석 떨어져 나갈 때 행복하다 더보기 난 아직도 모임중에 나눈 이야기에 잠시 생각이 머문다. "내 나이가 벌써 52세라니..난 아직도 마음은 20대 같은데.." "내가 팔십이라니..난 아직도 이십대 같은데.." "아니, 내가 벌써 76세라니.. 난 아직도 스무살 같은데.." '내가 벌써...? 난 아직도 20대 같은데...' 어느 시인의 시구 같다. 사람들은 20대, 스무살에 멈춰있는가 보다. 몸은 나이 들었음을 절절하게 깨닫게 해주나 마음은 20대로 인식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열아홉도 아니고 스물하나도 아닌 스무살. 우리는 왜 그 때에 머물러 있을까? 늘 20대인 것 처럼 살다가 문득 돌아 본 어느 날엔 세월이 화살처럼 빨리 지나갔노라 말할 것이다. 과연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루는 순간이 올까? 20대를 갈망하다 못해 그 때에 머물러 사는 많은.. 더보기 움직임-깨움-살아남 굳어진 곳에 기름칠을 했다. 삐그덕한 소리와 함께 움직임이 감지된다. 굳어진 곳은 곧 부드러워졌고 삐그덕 소리는 잠시 후 들리지 않았다. 세포가 살아 움직이며 활동함이 느껴지는 오후다. 그러고보니 오랫동안 머리를 쓰지 못했다. 바람도 햇빛도 너무 좋아서 커피 한잔 들고 센터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우연히 동네 고객(?)들을 만났네. 반가움이 더 한다. 특유의 수다를 잠시 떨어주고^^ 기분 좋게 인사하고 돌아서는데, "선생님, 많이 바쁘실텐데...내일 놀러가도 될까요? 차 한잔 하면서 자세한 이야기 더 하고 싶어요~" "호호호호롱~~ 그럼요 내일 오전에 오세용~" 칡꽃의 기운이었나? 기분이 좋다. 더보기 이전 1 2 3 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