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e

느리게 끄적끄적 2015. 11. 5. 06:00

 La vie

 

** 서울특별시 시끌한 도봉산 높은 봉우리 화강암에 사는 개미야

 

** 충남 계룡 나무골 사람 없는 조용한 마을에 사는 사마귀야

 

 

인생은 뭐니?

 

사마귀를 난생 처음 봤다.

반짝이는 눈을 돌리면서 카메라에 꽤나 세게 반응하더라.

위험을 감지했는지 성큼거리며 속도를 내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좁은 시골길을 마구 가로질러 간다.

속도를 내도 넌 사마귀인데.

 

신기해서 찍었다.

안달하며 도망가는 모습을 찍다가 멈췄다.

왜 이리 잔인하냐.

높은 데 사는 것이 강한건지.

위에 있는 내가 높은 데 사는 내가 나빴다.

 

나도 낮은 데 산다.

높은 데 사는 이들이 들이대면 

살짝 겁먹고

조금 반응하다가 

있는 힘을 다해 뒤뚱거린다.

죽을 힘을 다해 펄럭거려본다.

짠한 가슴 뜯어내며 우스꽝스럽게 도망간다.

도망가도 바닥이다.

'느리게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여주마  (8) 2015.11.12
공식 메뉴판  (6) 2015.11.06
La vie  (2) 2015.11.05
절규  (2) 2015.10.29
오늘 살기  (7) 2015.10.27
나에게...  (2) 2015.10.21
블로그 이미지

빠리 양복점

빛이들어오는낮은창입니다. avecmjyoo@hanmail.net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