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마
나에게 오늘이 있음을
너에게 내일이 있음을
들추면 생명이 숨어있고
덮으면 숨쉬고 있음을 보여주마.
나에게 영혼이 있어서
너와 그렇게 닮아 있음이
인생 어느 길목에서 마추친
길 잃은 허무한 외침이었음을 보여주마.
내 자신조차
의식하지 말고
두런두런 이야기하자
서로의 얼굴을 닦아주자.
오늘이 너에게 있음을
내일이 나에게 있음을
너와 내가
이토록 닮아 있음을
그렇게 보여주자.
Pont-Aven Woman and Child,1886
Paul Gauguin
< 출처 -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