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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일기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

 

인자한 얼굴에 백발이 성성한 아버지가 들어온다.

구부정한 걸음이 힘차다.

마흔 여덟된 아들의 손을 꼭 잡는다.

그들의 걸음, 그들의 대화가 작게 파동한다.

 

지적인 외모의 아들이 전화를 받았다.

그의 목소리가 조용한 병원 모든 귀를 집중시킨다.

느릿한 말투,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이 흐뭇하다.

걸음마를 떼는 아들 바라보듯..

옹알이 시작하는 아들 바라보듯 잔잔하다.

 

비틀비틀 곧 넘어질것 같은 아들이

望九의 아버지가 이끄는 대로 착한 걸음을 내딛는다.

 

말끔한 차림을 한 그의 걸음이 예뻤다.

 

 

 

                                                                   

                                                           < 출처 - 다음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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