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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5 산책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낯선 곳이니까 더욱. 겁도 없이 새벽 5시에 바삐 동네 한바퀴. 그렇게 런던의 변두리 마을을 걸었다. 그리고 wait! 다섯 번째, 안전한 사랑을 하세요! 사랑이 때로는 위험하거든요~~ 기다리는 사랑...기다려 주는 사랑... 누구나 이 둘을 하게 된다.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wait! 기다림이란 멈춰야 할 순간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언제나 안전했다. 나에게 안전한 사랑을 주시려 한다. 사랑이 때로는 위험하니깐. 그 안에 거하는 사랑은 언제나 안전하다. 더보기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 서천석 이 책이 좋다. 다양한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의 마음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어서 좋다. 바라봄이 쉬워져서 좋다. 그래서 나의 어린시절에게 말을 걸었다. 저자도 좋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따뜻한 도움이 있어서 좋다. 정답을 내려주지 않고 생각할 기회를 얻어서 좋다. 그러니 가끔 따끔하다. 덕분에 정신적 호흡이 길어졌다. 자주 웃어서 좋고 깊은 해석도 좋다. 그림책이 수준 높은 책이라서 좋다. 아는 만큼 보인다. 수준이 높다. 거울로 나를 보는 것 같은...뭔가 닮아 있는 이 느낌은 뭐지? 저자도 책도 참말 좋구나. ** 북sooda에서는 줄거리를 말하지 않습니다. 독서를 권합니다. 더보기
울림 울림 엄마로 부터 분리되는 순간 처음으로 터지는 울림이다 작고 얇은 두 조직이 배꼽 끝에서 가슴가득 차올라 생명 호흡으로 부딪치는 울림이다 인생, 그 숨이 끊어질 때까지 쉴 새 없이 비벼지는 울림이다 난 그때 좀 더 정직해야 했었다 라고 후회하지 말자 더보기
그림자2 그림자 2 한몸이라며 하나가 아니되고 하나라면서 한몸을 거부했지 정오의 뜨거운 순간에 넌 자취를 감추었고 해질녘 서늘함엔 구구하게 옷깃을 붙잡더라 그리고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걸 알았을 때 발밑 내려다 보며 끈적한 걸음 애써 걸었다 어느 날엔 오겠지 어느 날엔 오겠지 다시 오겠지 기다리지 말자 더이상 친구가 아니다 더보기
그림자1 그림자1 잡으려도 만지려도 닿으려도 닿으려도 닿으려도 잠시 보였다 없어지는 소리.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모르는 너를 내가 기억하겠다. 하나일 듯 둘일 듯 내 안에 너 있으나 너 안에 내가 없구나. 더보기
쉼이 아닌 시작이겠지요. 안녕하세요, 몇 안되는 티스토리 친구님들^^ 하하하! 비가 온 후 바람이 차가워졌네요. 정신이 번쩍 듭니다.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1년 동안...아니 어쩌면 더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도 몰라요. 아무튼 그렇게 오랜 물음앞에 답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11월에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저에게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음..앞으로 1년 정도? 모든 에너지와 시간, 재능과 물질을 한 곳으로 집중 시키고자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일매일 짧은 인사를 나누고 이런 저런 다른 분야의 소식을 접했던 것은 귀한 경험이었고요. 이렇게 누추한 저의 낮은 창, 별빛살롱에 방문해 주신 몇몇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친구님들, 건강한 글로 다시 만나요. ^.^ 더보기
사랑 4 저는 허당입니다. 1. 특징 맛있는 거 먹을 때 꼭 흘려주기 소지품 아무데나 놓고 나오기 앞만 보고 걷다가 살짝 넘어져 주기 멍 때리면 누가 뭐라해도 안 들립니다. 2. 습관 " 숟가락 놓아라.." 하시면 숟가락만 놓는 단순 마인드 에스프레소 투샷해도 거뜬히 숙면하는 무딘 뇌신경 세수 이틀 안 하고도 용감하게 돌아 다니는 아이언 마스크 3. 부록 꽂히면 바로 하고야 마는 비상한 능력 남들이 웃지 않는 타이밍에 혼자 웃어주는 소양 알면서도 모른척 해 주는 아량 그럼에도 정말 모르는게 너무 많은 순수 모든 일에 편견을 갖지 않으려 노력하는 진지구리 따듯한 감성과 차가운 이성 고루 섞인 자유로운 영혼 네 번째 사랑, 가끔은 허당스러운 사랑이 인간적이다. 같이 흘려주고 잊은 것은 없는지 한번 살펴주고 앞 뒤 잘.. 더보기
그러니 그러하다 그러니 그러하다 비가온다 11월인데 봄비같다 흐린하늘 투영하는 비닐우산이 얼룩진다 비가오니 울어야겠다 더보기
오두막 오두막 / 윌리엄 폴 영 당신의 오두막은 어디인가? 2010년 선물 받았던 책이다. 당시에 신앙인들 사이에 베스트셀러였다. 선물을 해 주신 김선생님은 3~4번을 읽으셨단다. 나는 이 책을 두어 달 전에 김집사에게 선물했다. 이런 글을 쓰고 싶어서인지 지금은 저자에게 관심이 많다. 마무리 해야 할 글들이 많은데 너무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제 매듭을 지어야지. ** 북sooda에서는 줄거리를 말하지 않습니다. 독서를 권합니다. 더보기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 인자한 얼굴에 백발이 성성한 아버지가 들어온다. 구부정한 걸음이 힘차다. 마흔 여덟된 아들의 손을 꼭 잡는다. 그들의 걸음, 그들의 대화가 작게 파동한다. 지적인 외모의 아들이 전화를 받았다. 그의 목소리가 조용한 병원 모든 귀를 집중시킨다. 느릿한 말투,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이 흐뭇하다. 걸음마를 떼는 아들 바라보듯.. 옹알이 시작하는 아들 바라보듯 잔잔하다. 비틀비틀 곧 넘어질것 같은 아들이 望九의 아버지가 이끄는 대로 착한 걸음을 내딛는다. 말끔한 차림을 한 그의 걸음이 예뻤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