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 생각하니
사람 만나는 일의 그 마지막 자리는 마음이지 싶다.
그것은 모든 병이 마음에서 오는 것이니까.
난 그 자리에 다다른 환자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아야 하고
그들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대해야 한다.
누가 그랬다.
타고난 의사가 지녀야 하는 자질은
엄청난 양의 의학지식을 암기하는데 필요한 지적 능력도
긴급한 상황에서 최선을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순발력도 아닌
사람을 더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에 대한 굶주림' 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멋진거다.
사람을 중심에 놓고 생각함이 학문의 전제가 되어야 하고
더구나 인간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일이라면
전인격적인 입장에서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접근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게 한의학..
그 마음을 만져주고
보여주지 않는 등을 쓰다듬고
이렇게 그들을 만나려고
말도 안되게 시작한 공부다.
<뾰루지..가시가 될 때>
가시도 처음엔 보들하네요.
가시가 뾰족해져서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고
공격하기 전까지
저렇게 보들하다는 거 처음 알았네요.
가시도 보들할 때가 있었어요.
그런 때가 있었어요.
말랑 말랑..
보들보들..
연약한 뾰루지..
이게 가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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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픔...만져주는 훌륭한 한의사가 될 것 같은데요.
잘 보고가요^^
감사합니다. 처음 가진 마음 기억하겠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요즘 의학계에도 인문학적 접근에 대한 이야기들이 솔솔 나옵니다. 그것이 미래의 의학이고요. 에너지의학 또는 양자의학이 이런 맥락이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