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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의 사랑

사랑 5 산책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낯선 곳이니까 더욱. 겁도 없이 새벽 5시에 바삐 동네 한바퀴. 그렇게 런던의 변두리 마을을 걸었다. 그리고 wait! 다섯 번째, 안전한 사랑을 하세요! 사랑이 때로는 위험하거든요~~ 기다리는 사랑...기다려 주는 사랑... 누구나 이 둘을 하게 된다.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wait! 기다림이란 멈춰야 할 순간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언제나 안전했다. 나에게 안전한 사랑을 주시려 한다. 사랑이 때로는 위험하니깐. 그 안에 거하는 사랑은 언제나 안전하다. 더보기
사랑 3 번짐과 스밈 수묵화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의 말씀이 묘하다. 먹이 번지는 것과 스며드는 것에 대해. 그렇네. 사랑도 번지고 스며든다. 세 번째 사랑, 번지고 스며드는 사랑이다. 사랑은 내가 당신에게 소리없이 번지고 당신은 나에게 말없이 스며드는 것이다. 더보기
사랑 2 작업 멘트.. 조미료는 몸에 해롭습니다. 두 번째 사랑, 조미료가 몸에 해롭지만 사랑에는 조미료가 때때로 필요하죠. 그건 바로 조미료 사랑! 더보기
사랑 1 오늘같이 하루 종일 눈 오는 날..저녁이 되니 코끝 찡하게 춥다. 후다다닥 방으로 들어왔다. 책상엔 계절을 잊은 싱싱한 장미 한 송이가 보인다. 값비싼 공단(貢緞)으로 만든 고급 장미인양 매끄럽고 귀티난다. 나는 단순하고 일방통행같은 사람이다. 일주일 동안 꽂혀 있었던 노란 소국을 제대로 감상도 못했지만 늘 내게 관심과 애정과 사랑을 송두리째 부으시는 분께 감사의 표현도 못했다. 어쩌면 좋을까... 싸구려 플라스틱 음료수 통에 도도하게 꽂혀 있는 장미와 마주치니 오늘 밤엔 감상도 하고 감사의 포옹도 해 드리겠노라 마음먹었다. 그런데...아아.. 웃음이 나와서 웃다가 눈물도 찔끔..코끝은 찡.. 아침저녁으로 무한 애정을 쏟으시는 그 사랑은 도대체 무엇인가 말이다. 첫 번째 사랑, 언 땅에서도 꽃을 피울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