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sun 썸네일형 리스트형 silence and silence # silence and silence / 유미주 저 높은 산꼭대기에 나무가 살아 있다는 건 말야 그곳에도 그곳에도 물이 흐르고 있다는 뜻이야 지난해 7월, 그림이 나에게 희망을 이야기했다. 선명하고 생생한 울림 앞에 화가가 누구인지 작품 배경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았다. 그림으로 오롯이 위로와 격려를 받았던 여름이었다. 1년이 지나 다시 본 그림이 이제 다른 이야기를 한다. 말라 비틀어진 저들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 보이고, 계절적으로 가을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파리하게 구부러진 나뭇가지에 끈질기게 붙어 있는 나뭇잎들이 있다. 그 사이로 흩어지는 에너지에 눈이 부시다. 그림은 가을이라 말하지만 태양은 여름날처럼 뜨겁다. Autumn sun 1912 , oil on canvas , 80.2 × 80.. 더보기 이전 1 다음